그들의 마지막 구원자 14부 – 무너진 구원의 그림자
서버가 꺼지면서 공간은 깊은 침묵에 휩싸였다. 데이터 서버에서 울리던 기계적인 소음은 멈췄고, 방 안에 있던 은은한 빛마저 꺼져버렸다. 마치 심장이 멈춘 것 같은 정적이었다. 나연은 키보드 위에 올려둔 손을 천천히 내렸다. 그녀는 떨리는 손가락을 꽉 쥐며 입술을 깨물었다. “끝난 거야…?” 그녀는 스스로에게 중얼거렸다. 그러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. 서버의 불이 꺼진 공간에서, 그저 M의 차분한 숨소리만 … Read more